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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921일 목요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

 

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입니다. 그런데 부르심이 응

답에 앞선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합니다. 이는 관계의 주도권이 우리가 아

닌 하느님께 있다는 뜻입니다. 그분께서 불러 주시지 않는데, 우리가 어떻게

응답하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? 따라서 부르심은 그 자체로 은총의 선물입니

. 이 선물은 특별히 죄인들을 위하여 마련된 것입니다.

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시대에 죄인으로 취급받던 세리 마태

오를 제자로 부르시고,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함께- 어울리시며 식사하십니

. 그리고 그 모습을 불편하게 여기는 바리사이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

. “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.

(....)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.” 이는 자칫 예수님께서 의인

들을 부르시지 않겠다는 말씀으로 오해될 수 있으나, 사람은 누구나 죄인이

기에 부르심에서 제외되는 이는 사실 아무도 없습니다. 다만 자신이 건강하

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사를 찾지 않듯이, 자기 자신을 의롭게 여기는 사

람은 예수님을 찾지 않고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습니다.

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권고합니다. “여러분이 받은 부르심

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.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,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

로 서로 참아 주며,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

애쓰십시오.” 죄인인 우리가 은총의 부르심을 받아 하느님의 거룩한 자녀가

되었으면, 이제는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, 예수님께

서 당신 삶으로 그 본보기가 되어 주셨습니다. 제자는 스승을 닮으려고 노력

하는 사람입니다. 스승께서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분이셨듯이(11.29 참조),

리도 겸손과 온유를 다하여야 하고, 스승께서 당신 사랑으로 끝까지 제자들

을 인내하시고 참아 주셨듯이(17.17 참조), 우리도 형제들의 부족함을 인내하

고 참아 주어야 하며, 스승께서 아버지와 하나이셨듯이, 우리도 성령 안에서

서로 일치하여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(요한 17.11.20-24 참조). 마태오 사도는

비록 세리였지만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도가 되어 죽기까지 스승을 닮고자

노력하였던 참된 제자였습니다. 오늘 축일을 기리는 성 마태오 사도를 본받

아 우리도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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